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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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제조MS)
반도체 생산,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김영주 책임

생산은 회사의 ‘기둥’이라고 불립니다. 모든 연구와 공정은 결국 생산을 통해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DB하이텍과 같은 반도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반도체 생산은 우리가 미디어에서 익히 보았듯 ‘눈만 보이는 하얀 옷을 입고, 거대한 기계의 Start-End 버튼만 누르면’ 되는 걸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제조팀 소속 생산직 관리자를 모셔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DB하이텍 제조팀 김영주 조장이라고 합니다.

 

Q1.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반도체 공장 내에서는 공정별로 조가 편성되어 있고 모든 인원은 교대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장이라서 해당 조의 인원을 관리하는 업무가 가장 주요한 업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조원들의 업무수행에 따른 결과를 피드백하고, 공정 진행에 따른 전반적인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생산에 따른 전산처리, 조원들의 고충상담 등도 업무의 한 영역입니다.

 

Q2. 독자들의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조장님의 하루 근무일과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우리 회사에는 회사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통근버스가 다양하게 있습니다만, 저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근을 하고 있어요.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는 효율적인 일과 수행을 위해 오늘의 업무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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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하이텍의 근무 형태

 

이후 스목(*smock∙작업 시 의복 위에 입는 덧옷)복을 입고, 저보다 먼저 출근한 교대 조로부터 업무를 인수인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죠. 업무의 우선순위까지 정해졌으면, 저의 소속 조원들에게 업무를 분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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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목복의 이미지

 

Q3.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업무를 배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겠는데요?
그렇죠. 생산직의 업무는 크게 장비 조작과 제품(wafer) 운반으로 분류가 되는데, 2가지 모두 최대한 효율적인 형태로 조원들에게 배정해야 하거든요. 또 반도체 공정은 계속해서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조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해야 돼요. 업무를 배정하다 보면 타 부서와 만날 일이 많아요. 업무 조율을 위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죠.

일과 마무리를 위해서는 다음 조에게도 업무관련 안내를 해야 돼요. 특정 공정이나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다거나, 가장 우선적으로 마무리 되어야 하는 일거리나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에 대한 안내도 같이 하죠. 업무 이관까지 마무리가 되면 이제 퇴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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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산직 업무 소개

 

Q4. 그렇다면 조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반도체 회사에서 생산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에서는 반도체 생산직을 ‘Manufacturing Specialist(제조전문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문가로 불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노력이 수반되어야겠죠? 그래서 반도체의 생산을 위해서는 배움을 위해 노력하고 끈기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물론 어떤 일에서도 그러한 사람은 필요하겠지만요. (웃음)
반도체 생산에서 ‘배움을 위해 노력하고 끈기 있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이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반도체 용어예요. 생전 처음 보는, 그것도 영어로 적힌 수백 개의 단어를 외워야 하니 처음에는 누구나 힘들 수 밖에 없죠. 여기서 새로운 용어를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물론 주위의 선배들이 도와주겠지만, 결국 자신이 공부하고 완전히 습득할 수 있을 때 업무에 효율성이 올라가요.

다음으로 부지런해야 합니다. 생산직은 기본적으로 서서 일해야 하고, 또 pod(*웨이퍼wafer의 묶음)를 든 채로 계속해서 움직일 때도 많아요. Pod를 들고 다니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회사에 큰 금전적 피해를 주게 되니까 항상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제조팀에서는 DB하이텍의 모든 조직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재직하고 있어요. 당연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겠죠? 여기서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더라구요.

 

Q5.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조장님께서 DB하이텍을 다니신 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우리회사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지금의 근무환경 자체가 너무 좋아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많은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측면에서 자부심도 느끼고 있고요. 무엇보다 최근 몇 년 간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거든요. 이런 회사의 성장에 내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회사 밥도 맛있어요. 최근에 들어온 신규 입사자들의 식사 만족도도 높다고 들어서, 우리 식당밥이 잘 나오는 편이긴 한 것 같아요.

또 교대근무자는 일과 후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요. 초과근무가 거의 없다 보니, 자기개발이나 휴식을 충분히 할 수 있죠. 교대근무자로서,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쉬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연간 근무스케줄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사전에 일정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Q6. 마지막으로 예비 지원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반도체 생산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반복적인 작업도 있지만, 처음에는 공부해야 할 사항이 많아요. 체력관리도 중요해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장 내에서 7시간 이상 움직여야 할 때도 있고 무거운 물건도 들어야 해요. 하루 종일 서서 일할 때도 많고요. 단순히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얘기만 했는데, 이제 좋은 얘기도 해야겠죠? (웃음)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대신 다른 생산직에서는 가질 수 없는 여러 장점이 있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첨단 제품을 내 손으로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생산직에 비해 높은 연봉과 좋은 복리후생이 보장되죠.

아,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신입 지원자들의 경우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입사 시점까지 약간 공백이 생기는데, 그때 예비 입사자들이 그냥 노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되면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고, 나중에 근무를 시작할 때 큰 후회를 하게 되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반도체 용어(단위공정 관련)나 영어단어를 공부 하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물론 학교수업을 성실하게 받는 것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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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때때로 생산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는 합니다. ‘생산은 허드렛일만 하는 거지’, ‘생산은 전문직업인으로서 비전을 가질 수 없어’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반도체 생산직은 제조산업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의 생활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첨단의 기술을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기쁨! 독자님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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